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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돌봄

삶은 게으름을 용서하지 않는다.

미뤄둔 일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때로 마음을 가장 무겁게 만드는 것은 해야 할 일을 알고도 외면하고 있는 나 자신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 알려주지 않아도,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해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 시작해야 하는 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되는 문제, 언젠가는 마주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는 것을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일일수록 손이 쉽게 가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쉬었다가 하자.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내일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을 거야.

우리는 그렇게 스스로를 설득하며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룹니다.

잠시 동안은 마음이 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뤄둔 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속에서 더 큰 무게가 되어 돌아오곤 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찜찜함이었던 것이 어느 순간 불안이 되고, 계속 외면하다 보면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쉬어서 해결되는 피로와 움직여야 사라지는 피로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충분히 쉬었는데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면, 단순히 휴식이 부족해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마음 한편에 계속 미뤄둔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모든 불안과 무기력에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는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스스로에게 한 번쯤 물어볼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피하고 있는가?”

답이 떠오른다면 거창하게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해야 할 일을 한꺼번에 끝내려 하면 그 무게 때문에 다시 도망치고 싶어집니다. 대신 오늘 할 수 있는 만큼만 시작해보세요.

전화 한 통을 미뤘다면 전화를 걸고,

정리해야 할 일이 있다면 첫 번째 항목부터 처리하고,

시작해야 할 일이 있다면 단 10분이라도 손을 대보는 것입니다.

삶의 무게는 피한다고 가벼워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무게를 직접 들어 올리기 시작하면, 생각했던 것만큼 무겁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합니다.

책임을 감당한다는 것은 자신을 괴롭히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 삶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는 일에 가깝습니다.

계속 미루고 있는 일이 있다면 오늘 아주 조금만 시작해보세요.

완벽하게 해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도망치지 않는 것입니다.

미룰수록 마음의 짐은 무거워지고, 움직이기 시작할수록 삶은 다시 가벼워집니다.

그러니 오늘은 더 생각하기보다, 작은 행동 하나를 먼저 시작해보세요.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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