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바꾸려는 노력 대신, 관계를 대하는 내 태도를 돌아보자!
반복해서 실망하고 상처받는 이유는 상대의 문제뿐 아니라, 변화를 기대하며 같은 선택을 되풀이한 나 자신의 패턴 때문이다.
[퇴근길 한 줄 생각]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더니…
회사 생활을 20~30년 넘게 하다 보니, 사람에 대해서는 한 가지쯤 확실히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
얼마 전 책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봤습니다.
"인간은 고쳐지지 않는다. 변한 척할 뿐이다."
조금 과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습니다.
돌이켜보면 누군가가 달라졌다고 생각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정말 사람이 달라진 것인지, 아니면 그때만 조금 조심했던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습니다.
젊었을 때는 후배나 동료가 실수를 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생각했습니다.
'이번에는 실수했겠지.' '내가 잘 이야기하면 다음에는 달라지겠지.'
그러면서 몇 번이고 기회를 줬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비슷한 일로 또 실망하게 됩니다.
그때는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보니 조금 다른 생각도 듭니다.
상대가 변할 거라고 기대하면서 같은 선택을 반복한 건 결국 나 자신이기도 했으니까요.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처럼 나 역시 쉽게 변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누군가를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모습을 그냥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합니다.
말보다 행동을 보고, 한두 번의 모습보다는 반복되는 패턴을 봅니다.
그리고 내가 계속 같은 이유로 상처받고 있다면 상대에게 문제가 있는지만 생각하지 않고, 내가 왜 계속 그 관계에 같은 기대를 하고 있는지도 돌아보게 됩니다.
사람을 바꾸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어쩌면 거의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사람을 바꾸는 대신, 사람을 선택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
그리고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것.
오십을 넘기고 나니 예전처럼 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한다는 생각도 조금씩 없어집니다.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대로 만나고, 맞지 않는 사람은 적당한 거리를 두면 됩니다.
굳이 누군가를 미워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억지로 가까워질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관계에서 중요한 건 상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에게 마음과 시간을 쓸 것인지 선택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관계 때문에 마음이 조금 지친 분들이 있다면, 남을 바꾸려고 애쓰기보다는 내가 반복하고 있는 선택이 무엇인지 한 번쯤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남을 바꾸려 애쓰기보다, 내가 선택하는 사람과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조금씩 바꿔보는 것.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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